양산 영포리에서 배내골 넘어가는 고개길 직전에 신흥사가 있습니다. 입구 큰 푯말과 넓은 길이 있어 대략 위용이 짐작이 갔었습니다.

천년고찰이라 들었지만 아쉽게도 천년 되었다는 사료가 없고 고승이 들렀단 스토리도 없습니다. 그래서 덜 알려진 듯 하지만 조선 중기 유교 국가에서 이런 위용을 가진 사찰을 지었다는 것만은 대단하다 느꼈습니다. 

공포와 단청을 보면서 선조의 기예를 느꼈고 대광전 불화는 오랜 역사를 품은 듯하였습니다. 

부지런히 다니다 보니 가까운 곳에 신흥사 같은 고즈넉한 사찰이 꽤 많구나 싶습니다. 객이 드물어 방문이 전혀 부담스럽지도 않습니다. 

만원치 큰절 드리고 좋은 기운을 받고 왔습니다. 절 계단을 내려오니 슬슬 주말 끝이 아쉬워지기 시작합니다.

절 아래 번듯하게 지은 또다른 절을 발견했습니다. 법관사입니다. 여기 법관이 많이 나왔는가 봅니다.

신흥사_경남 양산시 원동면 원동로 2282-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