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_160526] 부산일보_가나병원 "자연 속 공감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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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함·소통·상담 기능 강화
5천㎡ 이상 넓은 공원 확보
산책 통해 우울·불안증 줄여
가나병원 "자연 속 공감치료"
2016년 5월 24일자 부산일보
정신과에서 상담을 받는다든지 진료를 받기까지의 가장 큰 장애물은 뭘까? 바로 심리적 거부감이 아닐까? 누구나 한번쯤은 '나도 정신과 상담을 받아보아야 하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하지만 실제로 정신과 병원 문을 두드리기는 생각만큼 쉽지 않다.
가나병원 윤형곤 병원장은 "여러 가지 동기로 정신과 병원을 찾는 데에는 심적 부담이 만만치 않다"며 "신체질환과는 다르게 정신적인 증상을 유전이나 미신과 연계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어 상담받은 사실이 지인에게 알려질까 망설이게 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병이 그렇듯, 그대로 내버려 둔다고 나아질 일은 아니다. 특히 스트레스나 정신적 고민 또는 질환이 있을 때는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야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고, 제대로 치료할 수 있다.
정신과 치료의 기본은 편안함과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전문의들은 지적한다.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 인근 조용한 곳에 위치한 가나병원은 공감적 의사소통을 가장 중요시한다.
가나병원은 정신과 치료에서 부족한 상담기능을 강화해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치료진과 환자 간의 대화의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특징이다. 원활한 대화를 통해 환자는 자존감을 높이고, 치료진은 보다 적극적으로 치료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이 병원의 또 다른 특징은 공원산책 프로그램이다. 가나병원은 5천㎡ 이상의 넓은 공원에서 매일 산책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산책 중에는 치료진들과 함께 체조시간을 갖는다. 병실을 벗어나 햇살과 바람 속에서 갖는 시간은 우울과 불안 증상을 줄여 주며, 노인 환자들의 인지기능도 향상시킨다.
윤 병원장은 특히 "환자들이 공연팀을 만들어 함께 하는 프로그램을 늘려 나가고 있다"며 "노래방 무대 공연, 회화실 작품 전시회, 컴퓨터 활용 경진 등 자아를 표현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 정신과 환자의 무뎌진 자존감 회복을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신과 치료에는 보호자의 역할도 중요하다. 윤 병원장은 "정신질환은 가족 지지가 부족하면 치료효과도 떨어지게 된다"며 "가족들이 환자와 질환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도록 돕고, 담당 의사를 비롯해 다른 환우 가족들과 함께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환자뿐만 아니라 가족들도 공감적 의사소통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병원 가족교육의 큰 목표이다"고 설명했다.
류순식 선임기자 ssry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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